가요대제전: 찬란한 불꽃이 다시 꺼지다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여파로, MBC가 전통적으로 연말에 개최하는 가요대제전이 결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써 국내 최대 규모의 연말 가요 축제가 2년 연속으로 중단되게 됐다.
가요대제전은 1966년 처음 시작된 이래 국내 가요계를 이끌어온 역사적인 행사다. 특히 연말에 가수와 팬이 한데 어우러져 음악을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최근의 여객기 사고로 인해 결방이 불가피해졌다.
MBC 측은 이번 가요대제전 결방 결정에 대해 "사고로 인한 애도 분위기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리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가요대제전의 결방 소식은 가수와 팬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줬다. 해당 축제는 연말 연휴의 대표적인 행사로써, 많은 이들이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기회로 여겨왔다. 또한, 가수들에게도 연말 성과를 과시하고 팬과 만나는 소중한 자리가 되어왔다.
특히 올해는 가요대제전의 새로운 포맷이 화제를 모았다. 'WANNABE Your STAR'라는 제목으로, 1세대에서 4세대까지 걸쳐 활동한 가수들이 공동 무대를 선보이는 형식이었다. 이에 많은 팬들이 큰 기대를 걸었지만, 사고로 인한 결방으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요대제전의 결방은 국내 가요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행사가 중단되면서 음악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또한, 가수들에게도 활동 공간이 줄어들어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애도 분위기를 고려한 것임을 감안하면, 누구도 MBC의 결정을 비난할 수는 없다. 사망자와 유가족을 생각할 때, 현재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가요대제전이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사고로 인한 모든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유가족에게는 깊은 위로와 힘이 따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