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의 달빛 시리즈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막을 올렸다. 1993년 이후 처음으로 맞붙는 두 팀의 대결이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감도 만만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첫 경기는 6회초 우천으로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남으며, 22일 오후 4시에 재개될 예정이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원태인이 5이닝 동안 엄청난 투구를 선보였다. 그는 66구를 던지며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반면 기아의 선발 제임스 닐 역시 5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여 두 투수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삼성은 6회초 1점을 먼저 획득했다. 선두 타자 김헌곤이 닐의 스위퍼를 받아치며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그 후 바로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여 더 이상의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었다.
이번 서스펜디드 게임은 프로야구 역사상 사상 처음이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31년 만에 재회한 달빛 시리즈가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남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쉽다. 22일 오후 4시에 재개되는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