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이라면 거의 대부분 김천상무를 음식점으로만 아는 걸까요? 사실 대구와 김천상무는 오랜 역사와 경쟁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대구는 경상북도의 도청 소재지였고, 김천은 경상북도 남부의 중심 도시였습니다. 두 지역은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축구 분야에서는 두 지역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습니다. 대구에는 일본 경찰이 운영하는 경찰 구락부가 있었고, 김천에는 상무 축구단이 있었습니다.
이후 경찰 구락부는 대구 FC로, 상무 축구단은 김천상무 FC로 거듭났습니다. 두 팀은 프로 축구 리그인 K리그에서 오랜 세월 동안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물론, 경쟁이 격렬하기는 하지만 두 지역은 서로 협조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2002년 FIFA 월드컵 당시 대구와 김천은 공동으로 경기를 개최했습니다.
최근에는 두 지역 간의 경쟁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와 김천은 경상북도의 두 대표 도시로서 함께 협력하며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두 지역 시민들 사이에서 누가 더 우월한지에 대한 경쟁 의식은 남아 있습니다. 대구 사람들은 대구가 경상북도의 중심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김천 사람들은 김천이 더 발전된 도시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경쟁은 건전한 경쟁이어야 하며, 두 지역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두 지역이 서로 협력하며 발전하여 경상북도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