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정직하게 바꿔보자




얘들아, '비례대표 투표용지'라고 해서 얼굴이 굳어지니 뭐야? 지금은 열심히 움직이는 당사자도 몇 달 후면 오로지 일터의 워너비 쓰레기 봉투를 회수하는 쪽에 주력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러면 이 신기한 '비례대표 투표용지' 얘기, 좀 들어줄래? 아니, 지금 얘기하는 게 '비례대표'가 아니야. '투표용지'에 대해서야.
지금 꺼낸 '투표용지'는 누가 발행했는지 알아? 뭐 공공기관이겠지? 아니면 정치 후원금 잔고가 엄청나게 많아서 광고 너무 많이 내는 어떤 기업이겠지? 아니다. 단순히 "새로운 정치를 열겠다"는 당이 예비 유권자의 관심을 끌려고 낸 거지. 그거 말고는 아무런 의미 없어.
그러면 우리는 이 '투표용지'에서 뭘 기대할 수 있을까?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아. 이게 정말 중요한 건데, 기다렸다는 소식, 여러분의 우려 사항, 지지해준 대응,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답하는 내용은 없을 거야. 왜냐면 얘들은 그렇게 할 시간이 없거든. 그들은 '비례대표 선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지 숫자놀음을 하는 데 너무 바빠.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건, 그들이 매번 똑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거라는 점이야. 마치 로봇이 "당신의 의견을 공유해주세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야. 그러고 나서 그들은 아무것도 안 할 거야.
이게 다이렉트 메일을 너무나 무기력하게 받아들이고, 당선된 사람들이 얼마나 빈약한 대응을 보이는지 보여주는 증거야. 그래도 그들은 계속 보내고, 우리는 계속 버려. 마치 이런 의사소통이 우리에게 무슨 도움이 될 것처럼 말이야.
이건 우리가 생각보다 더 큰 문제야. 정치인들이 우리의 우려를 무시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가 스스로 목소리를 내야 해. 그리고 그게 바로 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있는 빈 공간을 이용하는 거야.
그 빈 공간에 당신의 관심사나 걱정 사항을 적어봐. 그들이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면, 당신의 우려 사항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알려줘. 그리고 그들이 당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그들에게 말을 걸어보는 거야.
누군가가 당신의 얘기를 들어야 해. 그래야 비로소 당신은 진정으로 대표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당선된 사람들이 당신의 의견에 반응할 때까지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할 수 있어. 그렇게 하면 그들은 우리의 우려를 무시할 수 없게 될 거고,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을 거야.
그러니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받으면 빈 공간을 활용해보도록 하자. 우리의 우려 사항을 적어서 그들이 우리의 목소리를 듣게 할 수 있도록 말이야. 그렇게 하면 우리는 정말로 대표받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