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쩜삼, 건강의 비법이 아니라 노령화의 비극




신나는 삼쩜삼이라는 말을 듣고 너희는 뭐라고 생각할까? 맛있는 족발과 곱창을 떠올리는 건가? 아니면 떫은 한약 냄새가 나나? 나한테 삼쩜삼이란 밥도 못 먹고 하루종일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내가 아직 어렸을 때, 할머니는 삼쩜삼이 건강에 아주 좋아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매년 여름이 오면 마음이 무거워졌다. 왜냐하면 삼쩜삼을 먹으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 병원에 가면 먼저 침을 놓았다. 침을 놓으면 몸이 쑤시고 아팠다. 그런데 엄마는 "참으면 건강해진다"라고 말씀하셨다.

침을 놓은 다음에는 떫은 한약 냄새가 나는 약을 먹었다. 약이 너무 떫어서 토할 뻔했다. 그런데 엄마는 "약은 쓴 게 몸에 좋아"라고 말씀하셨다.

약을 먹은 다음에는 수액 주사를 맞았다. 수액 주사를 맞으면 몸이 달아오르는 것 같았다. 그런데 엄마는 "수액은 몸에 영양을 준다"라고 말씀하셨다.

삼쩜삼을 먹으면 하루 종일 아팠다. 밥도 못 먹고, 물도 못 마셨다. 그런데 엄마는 "삼쩜삼을 먹으면 건강해진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삼쩜삼이 싫었다. 왜 하필이면 매년 여름이면 삼쩜삼을 먹어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엄마는 "삼쩜삼은 건강에 아주 좋아"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나도 할머니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내 손자들에게 삼쩜삼을 먹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삼쩜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미신이기 때문이다. 삼쩜삼은 노령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다. 삼쩜삼을 먹으면 몸에 독소가 쌓이고, 기관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그러니 삼쩜삼은 먹지 말자. 삼쩜삼은 건강의 비법이 아니라 노령화의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