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얼마 전 선재 동생이 놀러왔을 때 "형, 같이 놀자"고 달려들었다. 당시 저는 바쁜 일이 많아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 귀여운 모습을 보고는 결국 거절하기 힘들었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선재는 엄청나게 뛰어놀고 웃었고, 저는 그의 활기찬 모습을 보며 마음이 녹아드는 것을 느꼈다.

어느 순간 선재가 내 등에 기어오르며 "형, 업어줘!"라고 소리쳤다. 제 몸무게를 생각하면 무거운 게 당연하지만, 그가 그렇게 귀여운 목소리로 말하니 거절할 수 없었다.

저는 선재를 업고 뛰어놀기 시작했다. 선재는 제 등에 올라타서 신나게 웃었고, 마치 제가 어린 시절 그랬던 것처럼 그와 함께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선재를 업고 뛰어놀며 생각이 들었다. 제가 지금 이렇게 선재와 즐겁게 놀 수 있는 건 얼마나 운 좋은 일인가. 제가 아직 젊고 건강해서 그를 업고 뛰어놀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선재도 자라서 더 이상 제가 그를 업고 뛰어놀 수 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아마도 제 몸도 쇠약해지고 지금처럼 뛰어놀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 선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 기회가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뛰어놀았다. 제 숨이 가빠지면 멈춰 쉬었지만, 선재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는 웃고 뛰어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올 때쯤에는 둘 다 지쳤지만, 마음은 뿌듯했다. 우리는 잊지 못할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그리고 저는 이 추억을 영원히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

선재야, 형과 함께 뛰어놀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야. 너는 형에게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고, 형은 언제나 너를 사랑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