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바다에서 일어난 비극의 날이여.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바다 밑으로 사라졌던 그날.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마음은 그날로 돌아간다. 그날 바다에 떠 있었던 이들의 비명이, 구조대원들의 절박한 구호가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그날의 진실이라는 거대한 화물이 아직도 우리 가슴에 무겁게 얹혀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참사로부터 8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날의 상처는 아직도 낫지 않았다.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은 더욱 깊어졌고, 그날을 목격한 이들의 트라우마는 여전히 남아 있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참사의 진실을 밝히지 못한 죄책감과 분노가 팽배해 있다.
세월호참사는 우리 모두의 상처이다. 그날 우리 모두는 이 비극의 희생자이다. 가족을 잃은 분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들, 그리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우리 모두.
하지만 절망에 빠질 수는 없다. 세월호참사로부터 배우고,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진실을 밝히고, 우리 사회에 옳은 것을 위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하자.
그래서 우리 모두가 그날의 상처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