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출신 배우 이관훈이 국회 앞에서 계엄군을 직접 설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관훈은 2004년 제707특수임무단 중사로 전역, 현재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드라마 '대조영'(2006) '로드 넘버원'(2010) '인현왕후의 남자' '환상연가'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황기자TV에 따르면, 이관훈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이날 국회 앞에서 계엄군을 찾아가 "너희들 진정해야 된다. 알았지?"라고 말했다. "형도 제대한 지 지금 20년 정도 됐는데. 형 5지역대야. 이관훈 중사라고 방송활동도 했거든."
이관훈의 설득에 계엄군은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하며 긴장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이관훈이 계엄군을 설득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어떤 이는 이관훈이 특전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계엄군과 소통하기 쉬웠기 때문이라고 보는 반면, 이관훈이 평소에 정의감이 강한 사람이어서 억울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보는 이도 있다.
이관훈의 행동은 한편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군인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이관훈의 행동이 계엄군의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