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희, 감초 연기의 마지막 향연




몇 년 전, 어머님과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던 중 깜짝 놀라게 된 적이 있습니다. TV 속에 나온 얼굴이 너무나도 친숙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람이야 이윤희 인데, 내가 아주 좋아하는 배우야." 저는 어머니의 취향을 전혀 모르는 바람에 잠시 당황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배우의 뛰어난 연기에 끌려들게 되었습니다.
이윤희, 이 이름은 오래전부터 연극계에서 울려 퍼졌지만, 저는 그 이름을 대중 속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등장하시면 드라마의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는 것이 마치 마법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감초를 한 술 넣듯, 던지듯 작은 역할을 맡아도 톡톡히 빛나며, 맛있고 즐거운 감정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이윤희가 맡았던 역할 중 하나인 '모범택시'에서의 연기는 잊을 수 없습니다. 이윤희는 극 중 택시 기사로 나와 자신의 운전 기술을 이용해 피해자들을 구해냈습니다. 그의 끝없는 연민과 정의감, 그리고 깊숙한 인간애에 저는 매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윤희는 연극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저는 한 번 그가 주연을 맡은 연극을 보러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의 무대 위의 모습은 마치 한 그루의 거목이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굵직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을 사로잡았고, 막이 내려온 뒤에도 오랫동안 그의 연기가 머릿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이윤희는 지난 11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64세였습니다. 그의 죽음은 연예계와 연극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저는 그가 남긴 많은 명작을 통해 그의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감초 연기의 거장, 이윤희. 그의 마지막 향연은 영원히 우리 마음 속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