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규, 돌아온 폭연왕
주민규. 바로 그 주민규가 돌아왔다. 2023년 8월 24일, KBO 리그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 랜더스에 입단한 그. 신인이라기보단 베테랑. 정확히 말하면 귀환이라 불러야 할 것이다.
6년 전 상무 팀까지 뛰고 은퇴를 선언했던 주민규가 왜, 어떻게 마운드에 다시 올랐을까? 그 진짜 이유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이번 입단 기자 회견에서 한 말이 힌트가 될 수도 있다.
"지금도 물방울이 보이면 던지고 싶어지죠."
야구의 매력에 매료되어 또 한 번 마운드에 오른 주민규. 그의 리그 복귀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겨줬다. 한때 '폭연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그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는지 궁금한 마음이었다.
8월 26일, SSG-한화전. 주민규는 5년 여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등번호는 정규 시즌 등록됐던 65번이 아닌 16번. 그러나 당시의 '폭연왕' 다운 기세는 조금도 퇴색되지 않았다.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효율적인 투구. 154km/h의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는 6년 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주민규는 이 경기 이후에도 3경기에 등판해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9이닝을 던져 8개의 삼진을 잡았고, 피안타는 4개에 그쳤다. 이렇게 좋은 성적이니 팀도 주민규를 중간 계투로 활용할 생각이다.
"주민규 선수는 경험과 투지가 풍부한 선수입니다. 중간 계투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SSG 랜더스 김태형 단장)
주민규도 다시 한 번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다.
"즐겁습니다. 야구를 하다가 상처를 입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재밌습니다."
지금 주민규는 34세. 다른 선수들보다 나이는 많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변함없다. 폭연왕이라는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최선으로 살고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주민규. 그가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은 야구 팬들에게는 행운이다. 그가 팀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그의 투구를 보는 것은 우리에게 감동과 희망을 줄 것이다.
- 그의 리그 복귀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안겨줬다.
-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효율적인 투구.
- 주민규도 다시 한 번 야구를 즐기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