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 가을의 문턱
9월 22일 또는 23일,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추분이 찾아온다. 추분은 24절기 중 16번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태양이 하늘 중앙에 위치해 일출과 일몰이 정확히 반대쪽에서 일어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추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추분은 춘분과 함께 이분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기 때문이다. 추분은 가을의 시작을 의미하며, 이후로는 밤이 낮보다 길어지기 시작한다.
일교차가 커지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추분은 '추분 매직'이라 불리기도 한다. 봄에 겪던 국지성 호우나 폭염의 걱정 없이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코스모스, 금잔화, 캐나 등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고, 단풍도 아름답게 물들어 가을 분위기를 더해준다.
추분은 단지 계절의 변화일 뿐만 아니라, 옛날부터 전 세계 문화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날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추분을 가족이 모여 조상을 추모하는 명절로 여긴다. 일본에서는 추분을 추석과 같은 전통 명절로 맞으며, 조상의 무덤参り을 하거나 무곡을 즐긴다.
추분은 단순히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이 아니라, 가을의 시작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특별한 날이다. 가을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